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세 개의 섬인 그란카나리아, 란사로테, 테네리페를 둘러보며 ‘대서양이 빚어낸 거대한 대자연’과 ‘인간이 피워낸 위대한 예술·역사’의 끊임없는 대화를 엿듣습니다.
대서양의 푸른 품에서 시작되는 첫 호흡, 깐테라스 해변
긴 비행 끝에 도착한 그란카나리아에서 가장 먼저 약 3.1km로 펼쳐진 황금빛 깐테라스 해변을 만납니다. 천연 암초 방파제가 거센 파도를 막아주어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대서양이 주는 첫 번째 환대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모래와 물이 만든 기적, 마스팔로마스 해안 사구
대서양 바로 옆에 펼쳐진 광활한 마스팔로마스 해안 사구에 서게 됩니다. 사막과 오아시스, 야자수 숲이 공존하는 이 신비로운 생태계는 지구의 다양성에 감탄하게 만듭니다. 이어 '리틀 베니스'라 불리는 아기자기한 어촌 마을 모간의 하얀 집들 사이를 거닐며 낭만을 채웁니다.
콜럼버스의 발자국을 따라, 라스팔마스 베게타 구시가지
라스팔마스의 발상지인 베게타 구시가지로 향합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으로 떠나기 전 머물렀던 역사적인 거리를 걸으며 ,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을 마주하고 대항해시대의 웅장한 시간 여행 속으로 빠져듭니다.
역사의 흔적을 뒤로하고 섬의 심장부인 중부 산악지대 테헤다로 오릅니다. 해발 고도를 높일 때마다 창밖 풍경은 거대한 화산 분지로 변해갑니다. 대자연의 압도적인 조망을 품은 '테헤다 데 파라도르'에 체크인하는 순간, 마치 구름 위에 내려앉은 듯한 고요함과 평화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게 됩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만난 천재 예술가, 세자르 만리케 뮤지엄
비행기로 건너간 란사로테는 온통 검고 붉은 화산재로 가득한 초현실적인 섬입니다. 이 황량한 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건축가, 세자르 만리케의 생가(뮤지엄)를 방문하며 이 섬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살아 숨 쉬는 지구의 심장, 티만파야 국립공원
18세기 대폭발이 멈춰 선 티만파야 국립공원의 버스 투어는 검은 용암 바다 한가운데로 안내합니다. 우주선 창밖을 보는 듯한 착각 속에서 지구 내부의 뜨거운 에너지를 체감합니다.
거친 화산재 위에 반원형 돌담을 쌓아 포도를 키워낸 라 헤리아 와이너리에서는 자연에 순응하고 극복해 낸 인간의 지혜를 한 잔의 화산 와인으로 음미합니다.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결합, 하메오스 델 아구아
용암이 흘러간 초록동굴의 신비를 지나, 세자르 만리케가 지하 호수 동굴 속에 콘서트홀과 수영장을 빚어낸 하메오스 델 아구아를 마주합니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킨 공간에서 깊은 감동을 받으며, 절벽 위 미라도르 델 리오 전망대에서 광활한 대서양을 바라보며 란사로테 여정의 정점을 찍습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에 도착해 가라치코 마을로 향합니다. 1706년 화산 폭발로 무역항의 지위는 잃었지만, 그때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만든 ‘엘 칼레톤 자연 수영장’은 오늘날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낭만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디어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 테이데 화산(3,718m)을 마주합니다. 구름을 뚫고 우뚝 솟은 테이데 산의 웅장한 실루엣과 다양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화산 풍경은 이번 여정 중 가장 압도적인 대자연의 경외감을 선사합니다.
대자연의 감동을 안고 테네리페의 옛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 라구나로 이동합니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돈된 고풍스러운 식민지풍 건물들 사이로 대학 도시 특유의 활기차고 젊은 예술적 분위기가 흐르는 곳입니다. 과거와 현재, 지성과 예술이 공존하는 거리에서 카나리아 제도 여정을 갈무리 합니다.